살다가 보면 문득안부가 궁금해지는 사람이 있다어쩔 수 없이 비켜간 사람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신문처럼 그 마음을 다 읽지도 못하고 접어버린 인연살다가 보면 문득 그 사람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은 순간이 있다산다는 것이 그런거야혼자만의 넋두리처럼 흥얼거리다가 다시 펼쳐보는 앨범속 사진처럼다시 걸어가보고 싶은 그 때 그 길 그 사람붉은 노을에 기대어조용히 물들어가는 저녁 무렵그 어깨 다시 기대어한번 울어보고 싶은살다가 보면 문득그런 기막힌 순간이 있다- 김경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