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간다 연못에는 아직도 연잎이 푸른데낙엽이 떨어져 떠다니니을씨년스럽다. 늦가을 회색하늘도,하나씩 옷을 벗고있는 서글픈 나뭇가지도그 물속에 함께 드리워져가을이 연못에 빠졌다. 달이 바뀌어 11월 초하루,하루 사이에 바람끝이 훨씬 차다.가을이 떠나가려나 보다. 창가에 서있는 나무들이오늘따라 더 쓸쓸해 보이네. My Photo 2025.11.01
품 속으로... 滿開한 국화,딱히 국화가 아니더라도활짝 핀 꽃송이를 보면 에쁘다는 생각과 함께그 품에 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누구라도 그렇지 않을까? 흔히 꽃은 여성을 상징하지 않던가.여인의 사랑스런 가슴에 안긴 것처럼깊어가는 가을의 고독을 풀어 보려는... 찬 바람이 불면 지고 말 꽃들의 마지막 축제,가을꽃 그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볼절호의 찬스가 바로 지금이다. My Photo 2025.10.26
억새의 노래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 할 때새 중에 으악새가 있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지.그 으악새가 억새인 것을... 바람결에 날리며 이리 또는 저리로한 방향으로 물결쳐 쓰러지는 억새사이로바람의 강도에 따라 억새는 소리를 내기도 한다.가을의 정취에 따라 슬피 우는 소리로 들렸기도 했겠다. 가을비 내리더니새벽 바람끝이 더욱 차가워졌다.아, 으악새 슬피우니 가을이 더 깊어져 간다.인생도 더 깊어져 간다~ ^^; My Photo 2025.10.14
古城 고성의 가을 담쟁이는 성벽을 타고 오르며붉은 빛을 토하고억새는 하얀 솜으로그 것을 닦고 있었네.자연이 보여주는이렇게 아름다운 광경에서도그 옛날 성벽을 사이에 두고어찌 전쟁을 치루었을까? 잠시 무기를 내려놓고 쉬기라도 한다면아름다운 모습에 넋을 놓아다시 싸우는 일을 잊었을 법도 하건만...! My Photo 2025.10.14
가을 물들이기 가지를 벌리고 선 나무,그 폭이 예사롭지 않게 커서수많은 나뭇잎에 언제 다 붉게 물들일까? 가을은 이렇게원하는 나무들 모두에게정성으로 예쁘게 물들여주고 있었다. 서로 먼저랄 것 없이아주 천천히 순서를 기다리며그렇게 물들여가기를...더 오래 예쁜 모습 보여주기를...! My Photo 2025.10.06
하오의 정취 한낮의 햇살은 잠시 뜨겁지만조석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한기는 가을을 실감케 한다. 잠자리 떼로 날아드는 가을 오후의 정취,완연한 가을의 기운을 느껴보는 시간이다. 잡초와 낙엽을 섞어 태우는 연기 사이로잠자리 날아드는 시간 속에가을이 점점 깊어간다. My Photo 2025.10.04
코스모스 코스모스 - 윤동주 - 청초한 코스모스는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달빛이 추운 밤이면옛소녀가 못견디게 그리워코스모스 핀 정원으로 찾아간다코스모스는귀또리 울음에도 수줍어지고코스모스 앞에선 나는어렸을 적처럼 부끄러워지나니내 마음은 코스모스의 마음이요코스모스의 마음은 내 마음이다. My Photo 2025.09.15
안녕이라 말하면 손 흔들며 떠나는 계절,또 하나의 계절은 가고...안녕이라 말하면 눈물 난다 하겠지.가을 그리고 겨울 오면뜨겁던 이 계절이그리워질 거야. My Photo 2025.09.06
늦여름의 정취 햇살은 아직 뜨거운데불어오는 바람엔서늘함이 묻었다. 가을이 가까이 오고있음이야. 예쁜 꽃,너 떠나기 전에마음껏 사랑하고픈 나비는... My Photo 2025.08.30
다시 돌아온 금계국 봄이 언제 오느냐 하고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인데세월은 성큼성큼 앞서나가 여름 느낌이 물씬 나는 걸 보니가는 세월 아쉽고 오는 세월 두렵네.그런 내 감정은 아랑곳 없이지금 한창인 이 꽃은 금계국이다.산과 들 가리지 않고어디서나 잘 자라는 금계국은생태 교란종이라는 오명을 쓰긴 했지만그래도 보는 입장에서는 참충성도 높은 식물이다.여름 내내 피고 지기를 거듭하며꽃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특별히 관리하지 않아도 매년때가 오면 알아서 피고 진다.하늘하늘 흔들리며 피는 꽃,코스모스 정취도 지니고 있어 가을이미리 온 듯 시원한 느낌도 주는여름꽃이다. My Photo 2025.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