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어디까지 아니?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묘사할 때 “그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의뭉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등에서와 같이 ‘의뭉스럽다’라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런데 사용 빈도가 점차 줄어들다 보니 ‘의뭉스럽다’라는 표현을 잘 접해 보지 못한 이들은 이를 ‘의문스럽다’를 잘못 표기한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의뭉스럽다’는 엄연히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돼 있는 표준어로, ‘보기에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나 속으로는 엉큼한 데가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는 그의 정체가 의문스럽다” 등에서처럼 ‘보기에 의문 나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쓰이는 ‘의문스럽다’와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혼동해 쓰면 안 된다. 이처럼 시대가 변화하며 점점 쓰이지 않아 잊혀 가는 우리말이 꽤 많다. 표준어임에도 존재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