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여름을 지나 10월에 들어섰다. 새해 첫날을 맞이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가 버린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여기서 문제 하나. 10월은 ‘십월’이라 써야 할까, ‘시월’이라 써야 할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가 아닌 이상 쉽게 ‘시월’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십월’이 아닌 ‘시월’로 써야 하는지 그 이유를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발음하기 쉽기 때문이다. ‘열십(十)’ 자와 ‘달월(月)’ 자를 결합하면 ‘십월’이라 해야 할 것 같지만, 그러면 발음하기가 영 불편하다. ‘시월’이 소리를 내기 훨씬 편하기 때문에 표준어로 굳어진 것이다. 발음하기 어렵다고 원래 글자를 다른 글자로 바꿔 부르느냐고 의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