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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안녕이라더니 양이가 새끼를 다섯이나 낳았다.
아기 길고양이로 온 지 1년도 안 되었으니 애가 애를 낳은 형국이네.
오전 내내 보이지 않길래 불렀더니 어디선가 대답을 한다.
제집 두고 낙엽 무더기 속 포근한 위치에 아기들을 품고 누웠다.
출산이 임박해오니 들며 나며 그렇게도 먹어대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불러서 밥을 챙겨주니 허겁지겁 먹더니 제 새끼가 불안한지 먹다가 와서 보곤 한다.
모성 본능이겠지만 참 경이롭고 성스러운 모습이다.
보는 순간 존경심마저 생기는구나.
그래 애썼다. 걱정 마라 밥 먹는 동안 내가 잘 지켜보마.
마음 놓고 많이 먹어라~
제 새끼 품고 핥아대다가 갑자기 일어나 나오더니
저~ 쪽 밭 이랑 폭신한 흙을 살짝 파내곤 쉬~이한다.
그리곤 다시 돌아와 새끼들을 품는 모양새가 영락없는 아줌마로구나~ ^^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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