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쉰이 넘은 아들은 팔순 노모를 집에 두고 일을 나선다. 집을나서려는데 어머니가 부르셨다. "얘야, 이따가 들어올 때 양념장어 좀 사가지고 오려무나. 갑자기 양념 장어가 먹고 싶구나." "예 그럴게요. 그러시면 진작 말씀을 하시지요." 한편으로 진작 신경 써 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하기도 했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면서, 양념 장어를 사서 정성껏 포장해서 가지고 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드시고 싶어 하시는 양념 장어 사가지고 왔어요. 맛있게 드시고 기운 내세요" "맛있게 생겼다" 그리고 몇 젓가락 드시더니이내 젓가락을 내려 놓으셨다. "아까까지는 그렇게도 먹고 싶더니, 비린내가 나서 못 먹겠다. 나는 더 못 먹겠으니 너나 다 먹어라." "그러시면 두었다가 나중에 드세요." "아니다 식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