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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생명이 왔다

밤새 안녕이라더니 양이가 새끼를 다섯이나 낳았다. 아기 길고양이로 온 지 1년도 안 되었으니 애가 애를 낳은 형국이네. 오전 내내 보이지 않길래 불렀더니 어디선가 대답을 한다. 제집 두고 낙엽 무더기 속 포근한 위치에 아기들을 품고 누웠다. 출산이 임박해오니 들며 나며 그렇게도 먹어대더니 다 이유가 있었네? 불러서 밥을 챙겨주니 허겁지겁 먹더니 제 새끼가 불안한지 먹다가 와서 보곤 한다. 모성 본능이겠지만 참 경이롭고 성스러운 모습이다. 보는 순간 존경심마저 생기는구나. ​ 그래 애썼다. 걱정 마라 밥 먹는 동안 내가 잘 지켜보마. 마음 놓고 많이 먹어라~ 제 새끼 품고 핥아대다가 갑자기 일어나 나오더니 저~ 쪽 밭 이랑 폭신한 흙을 살짝 파내곤 쉬~이한다. 그리곤 다시 돌아와 새끼들을 품는 모양새가 영..

카테고리 없음 2022.05.09

어느 부모님의 편지

내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렸을 적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 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렸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하면서 들려주지 않았니? 또,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느냐? 상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법 옷을 어울리게 잘 입는 법 너의 권리를 주장하는 방법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

카테고리 없음 2022.05.08

프로레슬러와 신부

1998년 5월 멕시코시티에 있는 프로레슬링 경기장. 한 프로레슬러의 은퇴식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관중. 모두가 그가 나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75년 프로레슬링에 입문해 황금 복면을 쓰고 경기해 온 그를 사람들은 '마법사의 폭풍'이라 불렀습니다. 황금 복면의 화려함도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지만, 그의 현란한 개인기는 사람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또, '마법사의 폭풍'은 위기의 순간마다 절대 꺾이지 않고 상대 선수를 제압하는 근성까지 지니고 있었습니다. 53세 중년의 접어든 '마법사의 폭풍'이 팬들을 위한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 것입니다. 드디어 '마법사의 폭풍'이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링 위에 오른 그를 향해 관중들은 모두 기립박수로 존경과 사랑을 표현했습니..

카테고리 없음 2022.05.07

일어나요 강수연~!

백세 시대에 그대의 나이는 이제 겨우 56세. 아직은 아닌데... 인생 절반밖에 오지 않았는데 일어나야지요? 지금은 위험해서 수술도 어렵다고 하니 우리는 기다려요. 강한 의지로 힘을 내봐요. 남은 인생이 너무 아깝잖아요? 예쁜 모습을 더 보여줘야지요. 일어나요 강수연, 힘을 내요 강수연~!!! 배우 강수연(56) 측이 입원 이틀째 날에 첫 공식 입장을 내고 강수연이 쾌유할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했다. 에이플래닛엔터테인먼트는 6일 "모두 함께 염려해줘서 감사하다"며 "강수연 배우는 현재 뇌출혈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수술 여부는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쾌유와 안정을 위해 기원해달라"고 덧붙였다. 강수연은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긴급 이송됐다. 현재..

카테고리 없음 2022.05.06

꼰대와 멘토 차이

꼰대와 멘토의 차이를 Key Word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먼저 말 vs 물으면 말 ▶ TMI vs 핵심 짧게 ▶ 반응 안봄 vs 반응 봄 ▶ 명령형(반말) vs 청유형(솔선수범) ▶ 비교 vs 경청 ▶ 했던 말 vs 새로움 ▶ 귀찮게 vs 개인 존중 https://youtu.be/VZu0AJxiDxQ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충고하는 사람은 꼰대, 물어볼 때 충고해 주는 사람은 멘토. 자기 위주로 말하면 꼰대, 듣는 사람의 입장을 살피며 말하면 멘토. 이렇게 요약하면 되겠다.

카테고리 없음 2022.05.06

여자가 무슨 콘돔을 사냐

'망하는 사업' 예상 깨고 '대박' 참신한 아이디어에 대단한 용기다. ================================== “다들 망한다고 했어요. 여자가 콘돔을 안 산다는 거죠.” 여성 건강을 생각하는 콘돔을 시장에 내놓은 박지원 세이브앤코 대표(사진)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창업했다. ‘한국이라 안 된다’ ‘여성을 공략하면 안 된다’ 등 안 될 이유는 많았다. 세이브(SAIB)도 영어로 편견(BIAS)을 거꾸로 한 이름이다. 지난 4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내 사무실에서 만난 박 대표는 “창업 후 5년 동안 인터넷 악플이나 투자업계의 부정적 시선을 견뎌내는 게 쉽지 않았다”며 “점점 인지도가 쌓이면서 ‘여성 소비자가 들어와야 시장이 커진다’는 지론이 증명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

카테고리 없음 2022.05.06

엄마의 한 마디

어느 가족이 주말에 야외로 나갔다. 아들이 자동차를 보더니 아빠에게 물었다. "아빠.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아빠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다. '첫 번째. 연료가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를 기계적 에너지로 바꾸어 자동차가 움직이는데...' 아무래도 이건 아들에게 답해주기 좀 어려운 것 같았다. '두 번째. 우리가 밥을 먹어야 막 뛰어놀 수 있듯이 자동차도 엔진이라는 곳에 기름이라는 밥을 주면 움직인다.' 이건 자상한 아빠의 대답인 것 같은데 뭐가 좀 허전한 것 같았다. 궁리만 하는 아빠가 답답했는지 아들이 엄마에게 물었다. "엄마. 자동차 바퀴는 어떻게 돌아가는 거예요?" 그러자 엄마는 단 한마디로 끝내 버렸다. "빙글빙글!"​ ​ ​ 아들의 질문에 정..

카테고리 없음 2022.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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