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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지붕

Recompanion 2025. 11. 28.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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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지는 모습을 보면
어떤 꽃은 시들어
말라버릴 때까지ㅈ떨어지지 않고 버티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떤 꽃은 멀쩡하게 피어있는 상태로도 그 때가 되면 툭 하고 떨어져버리는 것도 있더라.


낙엽도 그와 비슷한 모습이 있어
은행잎의 경우가 그렇지 않은가 한다.
누군가 일부러 뒤흔들어 놓은 것처럼
우수수 떨어져서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짠하게 한다.


낙엽으로 지붕을 만들어 놓은 것 같다. 담장에 쌓인 낙엽도 낙엽이려니와 담장아래 일부러 쓸어 모아둔 것 처럼 수북히 쌓였다.


정말이지 이제는
몇 개 달리지 않은 잎새를
아쉬운 마음으로 붙들고 있는 나무들을 쉽게 본다.
예술회관에 내걸린 공연 알림판에서도
"성탄" "송년" "아듀" 등을 기념하는 공연이 많았다.


겨울은 또 그렇게
깊어만 가고,
한 해를 마감할 때도 다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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