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을의 인구는 80명에 불과한데
1인당 약 29억 4000만 원을 상속받게 되었다면
주는 사람이 어떤 기분으로 주고 떠났는지는 뒷전이고
받은 사람들의 기분이 어떨까 하는 데
더 관심이 모일 법 하지 않은가?

1917년 스페인 북서부 레온 주의 작은 마을에서
가난한 집안의 13남매 중 11번째로 태어나
가난에 시달려 14세 때 학교도 그만두고
부모를 도와 생계를 이어나가야 했던 기업인,
멕시코의 코로나 맥주 前 CEO 안토니오 페르난데스가 98세로 별세하면서
유산 2,480억 원을 자신의 고향마을 주민에게 남겼다는 것이다.
해외토픽에 해당되는 드문 이야기지만
돈 많이 벌어서 고향에 내려와 거들먹거리는 사람은 있어도
고향을 위한 선행 정도도 아니고
이런 돈벼락을 안겨줄 사람이 어디 흔키나 한 이야기 인가.
1949년에 페르난데스는 처삼촌 덕에
코로나의 모기업인 그루포 모델로(Grupo Modelo)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멕시코로 이주하였고
공장 창고에서부터 일을 시작한 그는
1971년에는 최고경영자(CEO) 자리까지 올랐고 한다.
CEO에 오르면서 코로나 생산 시설을 확충,
멕시코 맥주 시장의 45%를 점유하였으며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맥주로 만들고는
2005년 최고경영자 자리를 조카에게 물려주고 현업에서 물러났다.
그는 생전에도 자선 활동으로 존경받아 왔으며
스페인과 멕시코에서 장애인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애쓰기도 했다고 하니
어느 날 갑자기 불쑥 마음이 내켜
고향 사람들에게 거액의 유산을 남겨준 것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주는 듯하다.
기사 원문보기:
http://news.donga.com/NewsStand/3/all/20161125/81521759/2#csidxb3a880d4098f26b854a6ebc26aa7cc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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