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희토류를 고사리에서 캐낼 수 있대요

Recompanion 2025. 11. 3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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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세계 최초로 식물에서 희토류 ‘모나자이트’ 발견

식물이 땅에서 흡수한 금속 캐내는 ‘식물 채굴’

땅에서 캐는 것보다 방사능 없이 더 순수한 희토류 얻을 수 있어




식물에서 금이나 은과 같은 광물이 나온다면 어떨 것 같나요? 모두 금을 캐기 위해 집에서 식물을 한가득 키우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최근 중국 연구팀이 고사리에서 희토류를 발견했다고 밝혔어요. 희토류는 스마트폰이나 전기차, 미사일 등을 만들 때 꼭 필요한 자원인데요. 구하기가 어려워 ‘희귀한 흙’이라는 뜻의 희토류라고 부르죠. 이 희토류를 식물에서 찾아낸 것은 세계 최초로 있는 일입니다.


연구팀이 고사리에서 찾아낸 광물은 ‘모나자이트’예요. 모나자이트는 보통 아주 높은 온도와 압력에서 만들어져요. 모나자이트에서 나온 희토류는 레이저를 만들거나, 코팅 등 첨단 산업에 쓰이는 중요한 물질이죠. 그런데 땅에 묻혀있는 모나자이트에는 방사능이 들어있어요. 방사능이 사람 몸에 닿으면 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모나자이트를 캐고 사용할 수 있도록 다듬으려면 아주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요. 하지만 식물에서 얻은 모나자이트는 방사능이 없는 순수한 상태로, 건강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요.

이렇게 식물을 이용해 희토류를 비롯한 광물을 캐내는 것을 ‘식물 채굴(植物 採掘·phyto mining)’이라고 해요. 고사리 같은 식물은 오염된 땅이나 물에서 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요. 이에 식물에서 금속을 캐내 목걸이, 팔찌 등을 만드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이번에 고사리가 땅에서 희토류를 빨아들인 것이 발견된 겁니다. 이처럼 식물 채굴을 이용하면 중금속에 오염된 땅을 깨끗하게 할 수도 있고, 희토류같이 귀한 자원을 캐낼 수도 있어요. 이런 연구가 계속되면, 미래에는 광산이 아닌 농장에서 희토류를 캐낼지도 몰라요.






희토류(稀土類): 희귀한(稀·드물 희) 흙(土·흙 토)의 무리(類·무리 류)라는 뜻으로, 지구에 있는 17가지의 특별한 금속 원소를 말한다. 반도체나 전자제품, 전기차 배터리 등의 핵심 재료로 쓰인다. 발견부터 쓸 수 있게 만들기까지 15년 이상 소요된다. ‘첨단 산업의 쌀’ ‘첨단 산업의 비타민’ 등으로도 불린다.


모나자이트(Monazite): 희토류가 들어있는 광물.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어 쓸 수 있게 다듬는 과정이 아주 복잡하다. 모나자이트에서 나오는 희토류로 레이저나 전기차의 모터, 우주선을 만든다.


식물 채굴(植物 採掘·phyto mining):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고사리 같은 식물에서 광물을 캐내는 것. 식물이 땅이나 물에서 금속을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금속을 뽑아내는 것이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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