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사람은 전유성이고
지금의 개콘을 만든 사람도 전유성이라는데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런데 분명히 느껴지는 것은
그가 뭔가 다르긴 다른 사람이다.

농담이라는 것은
상대방이 함께 웃을 수 있어야 농담이지,
상대방은 불쾌해하는데
자기만 웃고 주변 사람들만 웃으면
농담이 아니다.
딸이 결혼하겠다며 남친을 데려왔을 때,
"내가 반대하면
결혼 안 할 건가?"
"(예비사위) 아닙니다"
"그런데 뭣하러 물어보러 왔느냐?"
세상에는 적당히 중간을 가는 사람이 너무 많다.
[다름]의 가치는 관찰에서부터 시작되고
그리고 그것은 창의력의 기본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시집을 많이 읽어라!
그리고 용기를 내어 실천하라!
전유성 씨가 부친상을 당해 조문을 온 후배에게
"고맙다. 너희 아버지 돌아가실 때도 내가 갈게."라고 해서
이미 돌아가셨다고 했더니
"그럼 네가 여기 온 만큼 갈게."

"너희들 상갓집 봉투에 뭐라고 쓰니?"라고 물어서
부의, 근조, 조의라고 쓴다고 했더니
그거 어려워서 사람들이 잘 모르니 간단하게
"[쯔쯔] 이렇게 쓰는 건 어떠니?"
평소에 흠담을 잘 안 하는 사람인데
못된 후배를 흠담한지 며칠 후
"형, 제 욕하고 다녔어요?"라고 물으니
"응, 했어. 너도 내 욕하고 다녀."
경북 청도에 살며 코미디 관련 일도 하고 빵집도 운영하면서
청도에 관광객이 많이 늘었다는데,
나이 들면 감(感) 떨어지지 않느냐는 질문에
"청도에 와서 감 잡았습니다.
감의 고장이잖아요."
"왜 시간을 때우려 하나. 초등학교 시절이 엊그제 같지 않나.
우리는 지루하게 사는 법도 알아야 한다."
그는 개그맨이지만 사실은 별로 웃기진 않는다.
관객을 웃기기보다는 개그맨을 웃기는 사람이라는 말이 맞겠다.
"개그맨이라고 다 웃긴 건 아니다.
각자 잘하는 역할이 따로 있다."
"유머 감각 있는 사람이 늘었다.
과거엔 웃음이 조미료였다면 이 시대의 웃음은 공기와 같다."
"왜 아이들 고집을 꺾으려 하나.
그 고집으로 아이덴티티의 최고가 되던데."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해보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못한 것,
남들 시선이 두려워서 못한 것을 하나씩 실천하고 있다."
그가 운영하는 빵집엔
엉뚱하지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장치물도 있고 문구도 있는데
"충동구매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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