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hoto

나의 窓가에서

Recompanion 2022. 7. 3. 12:07
반응형

 

어둠이 짙게 드리운 한밤이면

나는 혼자가 된다.  

밤이 깊어 갈 수록

고독의 그림자는 더욱 더 깊이

내 가슴을 파고들어

밤을 하얗게 지새우기도 한다.  

 

그런 밤이면

나의 창가에는 동무가 하나 있다.

이 밤을 함께 지새울 동무가 있다.

먼동이 트는 그 시간까지

불 밝혀 함께 있어주는 가로등.  

 

문득 고개들어 창밖을 보니

내 책상 위의 스탠드가

유리창 속에서 그와 함께 서 있었네.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누른다.  

 

이제 밤을 함께하는 동무가

하나 더 늘었다.

이제야 깨달은 내가 참 무딘 사람이다.

반응형

'My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광  (0) 2022.07.12
비 내리는 날  (0) 2022.07.12
바람 부는 날  (0) 2022.06.29
태양 찾아서  (0) 2022.06.21
노을  (0) 2022.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