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Photo

동백이 돌아와 봄

Recompanion 2025. 3. 11. 10:30
반응형

칙칙하던 껍질이 벗겨지는 기분이랄까?






그렇게나 미적거리며 떠나지 못하던

겨울이 이제는 어쩔 수 없이

떠나가는 모양세로 새벽은 추워서

비록 영하로 떨어진다고 해도

바닥 찍고 올라오는 잠수부처럼

재빠르게 낮 기온은 쑥쑥 오르고 있다.



우리네 인생과는 달리

계절은 이렇게 또 돌아올 수 있으니

얼마나 좋으냐.








계절의 부름에 따라

꽃들도 하나 둘 돌아오기 시작했다.

복수초 등의 草花 초화는 이미 피었지만

木花 목화는 지금부터가 시작이겠는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동백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동백꽃 붉은 꽃잎은 봄기운을 전해주는

강렬한 신호처럼 여겨진다.

뜨거운 여름날 붉은 장미의 정열,

동백 또한 그에 못지않다.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나는 동백이 참 예쁘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봄이라는 판정을 내린 듯하다.

이 판정에 시간 따져

시비 걸어 번복할 세력은 설마 없겠지?



동백이 돌아와 봄,

참 반갑다.









반응형

'My Photo'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피면 질 때를 알아야지  (0) 2025.04.09
봄의 교향악  (0) 2025.04.01
아름다운 몸매  (0) 2023.12.13
다시 가고 싶은 길  (0) 2023.12.03
낙엽이 가는 길  (2) 2023.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