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과 교수가 알려주는 과학적으로 화장실 청소 하는 방법
고려대학교 화학과 이광렬 교수는 유튜브 채널 '지식 인사이드'에 출연해 가정에서도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과학 기반의 화장실 청소법을 설명했다. 산성과 염기성의 반응 원리를 이해하면 찌든 때, 세균, 악취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출처 지식인사이드
변기 청소 핵심은 ‘산-염기 교차 사용’
양변기 내부에 고착된 오염물은 음식물에서 기인한 단백질, 지방, 셀룰로오스(섬유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러한 찌꺼기 위에 세균이 자라기 쉬운 환경이 형성된다. 이광열 교수는 "산성과 염기성 세제를 번갈아 사용하면 고착된 때를 분해하고, 세균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1차로 구연산과 같은 산성 세제로 내부를 닦고 물을 내린 후, 2차로 과탄산소다나 워싱소다(탄산나트륨) 같은 염기성 세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과탄산소다는 워싱소다와 과산화수소가 결합된 형태로, 세정과 동시에 살균 및 표백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락스 없이 냄새 없는 청소법: 긴급 대비용 팁
손님이 갑자기 방문했을 때, 락스 특유의 냄새는 오히려 '급히 청소한 티'를 내기 쉽다. 이럴 땐 ‘기포 반응’을 이용한 무취 청소법이 유용하다.
먼저 과탄산소다를 변기 표면에 고르게 바르고, 그 위에 구연산을 뿌린다. 산과 염기가 반응하며 이산화탄소 기포가 빠르게 발생해 물리적인 압력으로 때를 떨어뜨린다. 동시에 방출되는 과산화수소는 살균과 탈취 작용을 한다. 락스 없이도 충분한 청소 효과를 얻을 수 있고, 냄새도 남지 않는다.
수조 안에 생기는 흰 침전물, 구연산으로 해결
오래된 수도관이나 불순물이 많은 물을 사용할 경우, 화장실 수조 안에 세균과 탄산칼슘 침전물이 함께 쌓일 수 있다. 수온 변화와 증발이 반복되면 하얀 물때가 생기고, 세균이 부착돼 번식 환경이 조성된다.
이 교수는 "구연산 1kg을 수조에 붓고 하루 동안 방치한 뒤 물을 내리면, 수조 안쪽이 눈에 띄게 깨끗해진다"고 조언한다. 이는 탄산칼슘을 녹여낼 뿐 아니라 세균 서식 환경 자체를 제거해주는 효과가 있다.
샤워실 유리 찌든 때, 단계별 공략법
샤워실 유리는 피부의 피지, 각질, 비누 찌꺼기, 탄산칼슘 침전물 등이 겹겹이 쌓이며 탁해진다. 이 교수는 “때의 성질을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세제를 단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1단계: 구연산을 소량의 물에 녹여 스펀지에 묻혀 유리를 닦아준다. 산성 성분이 탄산칼슘과 비누 때를 먼저 녹인다.2단계: 워싱소다를 물에 풀어 스펀지로 문질러, 피지와 각질 성분을 제거한다.3단계: 샴푸를 유리에 얇게 펴 바르고 헹구면 코팅 효과가 생겨, 이후 물방울이 또르르 흘러내리는 ‘비딩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수전과 욕조의 흰 가루 제거법
스테인리스 수전 표면에 생기는 흰 가루 역시 탄산칼슘 침전물이다. 보기에는 지저분하지만, 구연산이나 식초로 쉽게 제거 가능하다. 마무리로 증류수(정제수)로 헹구면 미네랄 성분이 남지 않아 침전물 발생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욕조도 샤워실 유리와 동일한 원리로 청소할 수 있다. 구연산과 워싱소다를 번갈아가며 닦으면 오염물과 스케일이 제거되고, 광택이 살아난다. “처음 청소하면 평소 얼마나 오염된 환경에 있었는지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이 교수는 말한다.
청소를 자주 못한다면? 유지관리용 꼼수 공개

바쁜 일상 속에서 매일 청소는 어렵다. 이 교수는 현실적인 유지관리 팁도 소개한다.
소금통 같은 용기에 과탄산소다를 담아, 샤워실 바닥이나 욕조에 소금처럼 뿌려두는 것이다. 샤워 후 남은 수분과 반응하며 과산화수소가 발생하고,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준다.
주말에 한 번 가볍게 문지르기만 해도 주기적인 청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는 “화장실이 청결하면 문을 열어두게 되고, 습기와 세균 번식이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출처: daum net 지식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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