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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저녁이 되면 먼 들이 가까워진다놀이 만지다 두고 간 산과 나무들을 내가 대신 만지면추억이 종잇장 찢는 소리를 내며 달려온다 겹겹 기운 마음들을 어둠 속에 내려놓고 풀잎으로 얽은 초옥에 혼자 잠들면발끝에 스미는 저녁의 체온이 따뜻하다오랫동안 나는 보이는 것만 사랑했다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도 사랑해야 하리라내 등뒤로 사라진 어제, 나 몰래 피었다 진 들꽃한 번도 이름 불러보지 못한 사람의 이름눈 속에 묻힌 씀바귀겨울 들판에 남아 있는 철새들의 영혼오래 만지다 둔 낫지 않은 병,추억은 어제로의 망명이다생을 벗어버린 벌레들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너무 가벼워서 가지조차 흔들리지 않는 집그렇게 생각하니 내 생이 아려온다짓밟혀서도 다시 움을 밀어 올리는 풀잎침묵의 들판 끝에서추억은 혼자 분주하다- 이기철 -

좋은 글 2025.10.24

상대방이 되어보는 것

사고로 한 손을 잘 쓰지 못하는 아이가 있었습니다.아이는 학교에 들어갔지만,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했습니다.때로는 친구들의 놀림으로 인해 울기도 했습니다.어느 날 아이의 부모님은 학교 선생님을 찾아가친구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부탁했습니다.수업 시간이 되자 선생님은 학생들에게끈을 하나씩 나누어 주고는 한 손을 뒤로 돌려묶으라고 했습니다.호기심에 재미있어하는 학생들에게선생님은 다시 말했습니다."이번 수업이 끝날 때까지 한 손을 쓰지 않고서도공부를 잘할 수 있는지 체험해 볼 거예요."수업이 끝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묶었던 끈을 풀라고 했습니다.그리고 쉬는 시간이 되자 반 아이들은한 손이 불편한 그 친구를 찾아가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네가 그렇게 불편할 거라곤 생각 못 했어.그것도 모르고 놀려서 정..

좋은 글 2025.10.24

APEC 연례 정상회의

APEC 연례 정상회의는 그 해 의장국에서 개최되므로, 2025년 의장국을 맡게 된 대한민국이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비공식고위관리회의를 시작으로 2025년 연중 200회 이상의 각급 APEC 회의가 개최되며 21개국 정상을 비롯하여 6,000여명의 관료와 기업인, 언론인 등이 방한할 예정이다.* 날짜: 2025년 10월 31일 - 11월 1일* 표어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 (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 Connect, Innovate, Prosper)* 장소: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의장: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 이전: 2024년 페루 APEC 정상회의* 다음: 2026년 중국 APEC 정상회의* 홈페이지: 메인페이지 > 2025년 ..

아는 것이 힘 2025.10.24

수돗물 온수로는 라면 끓이지 말 것

수돗물 온수로는 음식을 조리하지 않는 게 좋다. 온수와 냉수가 나오는 길이 달라 유해물질 노출 위험이 있어서다.수돗물 온수와 냉수는 물이 흘러나오는 길이 다르다. 냉수는 수도관을 통해 정수장에서 처리된 물이 가정까지 곧바로 공급되지만 온수는 보일러나 온수기 배관을 거쳐 나온다. 이 과정에서 급수관 내부에 고여 있던 물이 흘러나올 수 있다. 물이 배관이나 보일러 탱크 등에 오래 머무르면서 구리, 납, 니켈, 철, 아연 등 중금속이 섞일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물 온도가 높을수록 납 용출량이 많아지고, 오래된 배관일수록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서울 마포구 소재의 한 아파트의 온수에서 독성물질인 페놀이 음용수 기준치(리터당 0.0005mg) 이상 검출된 사례가 있다.이러한 중금속은 끓여..

아는 것이 힘 2025.10.24

겨자씨 하나의 힘

페르시아의 유명한 장군이자 대왕이었던 다리우스 황제가유럽을 정복하기 위해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군대와 전쟁을 하게 되었습니다.그때 다리우스 황제는 알렉산더 대왕에게 선전포고하면서병사를 통해 선물을 하나 보냈습니다.그 선물은 참깨가 잔뜩 들어 있는 부대였습니다.다리우스 황제는 그의 군대는 이렇게 많으니너희는 승산 없는 싸움을 하지 말고항복하라는 의미에서 그 참깨를 보냈습니다.깨가 가득 들어 있는 부대를 받은 알렉산더 대왕은 답장으로봉투에 작은 겨자씨 하나를 넣어서 다리우스 황제에게 보냈습니다.그 선물에는 이런 의미가 담겨 있었습니다."우리의 수가 적다고 무시하지 말라.우리는 작지만 무섭고 놀라운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우리는 너희들을 맞이해서 충분히 싸울 준비가 되어 있고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그리고 결국 ..

좋은 글 2025.10.24

고혈압약 복용자는 이런 영양제 피해야 해

고혈압약은 혈압을 낮추는 작용 외에도 혈류를 조절하고, 전해질을 배설하는 등 체내 대사에 영향을 미친다. 상호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영양제를 먹었다가, 의도치 않게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미국 온라인 건강·웰니스 매체 'Health'에 크리스틴 힐 약사는 고혈압 환자가 복용을 주의해야 할 영양제 다섯 가지를 20일 소개했다.▶고용량 비타민 D=비타민 D는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하는 성분으로, 보충제로도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 D는 뼈 건강과 염증 등 여러 신체 기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매일 200~8000IU 정도의 비타민 D를 섭취하는 건 고혈압 치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연구를 통해 드러났다. 하지만 1만 IU 이상의 비타민 D를 섭취하면 ..

아는 것이 힘 2025.10.23

'좌우하다’와 ‘좌지우지하다’의 차이

거기서 거기 같다. 그런데 국어사전의 뜻풀이를 찬찬히 살펴보면 조금 달라 보인다. ‘좌우하다’는 “어떤 일에 영향을 주어 지배하다”, ‘좌지우지하다’는 “이리저리 제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다루다”라고 돼 있다. 그래도 어떤 일이나 상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뜻풀이만 봐서는 얼른 구별되지 않는다. 거기다 서로 비슷한 말이라고도 돼 있다. 예문을 살펴보면 조금 나을까?“미래를 좌우하다.” “성패를 좌우하다.” “그는 내정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다.”여전히 구별이 쉽지 않다. “미래를 좌우하다”나, “미래를 좌지우지하다”나 큰 차이를 못 느낀다. 그러나 문장의 주체를 드러내면 달라진다. “이 법이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 법이 우리 미래에 영향을 주며 지배한다는 말인데, 이 문장을 “이 법이..

아는 것이 힘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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